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도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당초보다 축소돼 운영될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오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원래 계획안인 33라운드 운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안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리그1은 올해 12개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33라운드를 치른 후, 상ㆍ하위 각 6개팀이 스플릿 라운드를 5경기씩 치르는 총 38라운드가 예정됐었다.
하지만 지난 3월말 각 구단 대표자 회의 결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 이 같은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구단 대표들은 스플릿 라운드 없이 33라운드로 시즌을 운영하는 방안과 정규리그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2라운드를 치른 후 스플릿 10라운드를 더 갖는 방안, 정규리그 22라운드에 스플릿 5라운드를 더 치르는 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이 세 가지 방안 중 아직 개막 시점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력한 운영 방안은 정규리그 22라운드에 스플릿 5라운드를 더한 27라운드 운영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들이 모두 최소 홈앤드 어웨이로 한 차례 씩은 경기를 치르는 것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22라운드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추이에 따라 스플릿 라운드가 5라운드 추가 운영되는 시나리오를 가정 할 수 있다”고 27라운드 운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한편, K리그2(2부리그)는 10개 팀이 각 4차례씩 맞붙는 현행 36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축소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시즌 개막에 대해 “예비일이 문제로 K리그1의 경우 27라운드(22라운드 + 5라운드)가 진행될 경우 5월에 개막하고, 22라운드면 이 보다 더 늦은 개막도 고려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직은 검토 단계로서 코로나 사태가 언제 진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관중 개막’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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