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지지도 최고치를 경신, ‘광역지자체장 톱 3’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 강경 대응, 재난기본소득 도입 등 주요 이슈를 선점하면서 호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25∼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7천 명(광역시도별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이재명 지사의 지지도(긍정평가)가 60.6%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달 조사 6위(51.8%)에서 8.8%p(시도지사 중 최고 상승률) 상승해 3계단 뛰어올랐다. 이번 지지도는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순위 자체도 2018년 7월 시작된 민선 7기 광역지자체장 지지도 조사 이후 첫 ‘톱3’ 진입이다. 이 지사는 지난해 4월 조사에서 지지도가 44.9%에 불과, 전체 12위에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전체 평균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보다 3.0%p 오른 50.7%로 집계됐다. 평균 부정평가는 2.2%p 내린 38.1%로 나타났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p 오른 69.7%로 11개월 연속 1위를 달렸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0.1%p 상승한 61.6%로 2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지사 다음으로 상승 폭이 큰 단체장은 김경수 경남지사(6.0%p 상승ㆍ45.1%로 13위)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지도가 오른 시도지사의 다수가 코로나 사태 대응에 따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어려워진 주민 생활 지원을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했고,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확산하자 시설 폐쇄를 비롯한 강경 조치를 이어갔다.
한편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경기도가 63.1%(지난달 조사 대비 1.9%p 상승)로 전체 3위다. 1위는 전남(69.2%), 2위는 제주(63.9%)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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