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미추홀갑 선거구는 2번째 도전장을 내는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홍일표 3선 의원의 보수텃밭을 물려받으려는 미래통합당 전희경, 정의당 문영미,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상욱 후보 등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선거구는 미추홀구의 도화1~3동, 주안1~8동과 함께 동구 전지역을 포함한 곳이다. 인천의 개발이슈를 가장 많이 품고 있는 만큼 교통 여건 강화 등 활성화 방안이 핵심인 곳이다.
‘동네사람’을 내세운 민주당 허종식 후보는 인천과 서울에서 언론사 기자로 일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특히 민선 7기에는 초대 정무부시장을 맡아 원도심 개발 정책을 주도했으며, 민선 5기에는 시 대변인을 지냈다.
허 후보는 주안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주안산단의 일자리 3만 개 달성과 청년 중심의 일자리 창출, 청년창업 드림촌 건설 등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승기천 물길복원사업과 수봉공원 발전 등을 통해 문화예술분야에서도 활성화한 도시 창출도 공약이다.
이 밖에도 주안의료복합단지 원도심 랜드마크화, 재개발을 통한 명품 도시화, 문화·체육시설 건립과 트램 추진 등 교통공약도 다양하다.
허 후보는 “원도심 발전의 미래 설계 밑그림을 그린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주민이 원하는 발전방향을 아는 사람”이라며 “일할 후보, 일하기 위해 준비해온 후보와 싸울 준비만 하고, 싸웠던 후보와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의 뿌리를 박고 사는 사람으로서 단 하루도 인천에 살아본 적 없는 딴동네 사람과 동·미추홀구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다르크’라는 별명을 가진 20대 국회 통합당 비례대표 전희경 후보는 각종 보수성향의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던 중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한 인연으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통합당의 대변인인 전 후보는 정권심판과 경제회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원도심 주민이 원하는 방식의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도시재생,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해양문화관광의 도시, 경인전철 지하화를 통한 도시기능 회복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GTX-B 노선의 주안역 정차와 동구 원도심을 통과하는 트램 건설,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아이를 키우러 찾아오는 교육 특구 조성과 여성들을 위한 맞춤 공약이 눈에 띈다.
전 후보는 “문재인 정권 3년은 경제, 외교, 안보에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리고 공정과 정의는 사라졌다”며 “문 정권의 정책방향을 수정하고 국정을 정상으로 되돌려놓으려면 강한 야당의 견제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필승하고 재선의원의 힘으로 원도심 동·미추홀의 주거, 교통, 교육 3대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토박이인 정의당 문영미 후보는 남구(현 미추홀구) 3선 의원을 지내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문 후보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발로 뛰며 주민들과 소통해왔다는 점이다. 그는 정치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각종 맞춤형 공약을 전략으로 내세운다. 이른바 ‘주안클라쓰 프로젝트’를 통해 주안역, 시민공원역, 석바위역을 연결하는 지하상가 개통, GTX-B노선 주안역 유치, 주안역과 인천대를 잇는 급행간선버스 노선 신설, 주안 산업단지의 산업공원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인선 지하화와 제물포 인천대부지의 시민공원화, 제물포역 인근 먹거리타운 조성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 공유경제 관련 공약도 있다.
동구의 현안인 주거지 앞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안전·환경문제 검증과 발전소 인근 부지의 공공 활용계획 수립 등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는 거대 양당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거대 정당들은 기득권정치, 특권정치를 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너무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칙을 지키는 정당, 정의당을 여러분이 새롭게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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