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준 인트로도어 대표 “화성행궁 새 표지판 단장”

 

 

강태준 인트르도어 대표.
강태준 인트르도어 대표.

 

“수원토박이로서 어린 시절부터 접한 수원 화성행궁이 새 안내판으로 새 단장할 수 있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강태준 인트로도어 대표(38)는 지난 3~4달에 걸친 수원 화성행궁과 화령전 안내판 교체 과정을 반추하며 이번 안내판 교체 의의를 설명했다.

수원 화성행궁과 화령전은 지난 8일 총 153개소 62개 안내판을 교체했다. 수원화성행궁과 화령전 문화재안내판은 고정식 45개, 이동식 15개로 구성됐다.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안을 작성하기 위해 전문가가 선정한 내용의 단어와 난이도를 수정했다. 또, 외국인이 이해하기 쉬운 영문을 작성하기 위해 문화재청 영문 감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직접 문안을 썼다.

화성행궁 건축물과 다양한 행사 그림도 추가해 문화재 가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안내판 모형도 낮고 조밀한 문화재와 어울리도록 가로형 안내판으로 디자인한 뒤 문화재를 가리지 않는 곳에 설치했다. 기존 안내판은 갈바늄으로써 녹슬고 시트지가 벗겨져 잦은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와 알루미늄으로 안내판을 제작해 내구성을 확보했다.

인트로도어는 안내판 전문 제작ㆍ시공 업체로 수원 관내 유일의 안내판 조달 등록 기업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수원도시디자인단과 수원 화성사업소 등과 논의 후 알루미늄을 소재로 그림에 강화유리를 덧씌운 형태의 안내판 교체에 나섰다. 본격적인 안내판 제작은 지난달 2일에 착수해 지난달 16일부터 본격적인 설치에 나섰다.

이번 안내판 교체는 화성행궁 안내판이 지난 2003년 개관과 동시에 설치된 이래로 첫 교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아울러 시간이 지나면서 각 개체의 재질과 형태가 제각각으로 일관성이 없는데다 노후화가 심한 상태라 이번 교체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행궁이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그 가치가 각인될 수 있도록 안내판 교체작업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앞으로도 관내 안내판 제작 안건이 있다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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