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신속집행 방해 부진 속 1분기 소비·투자 집행률 초과 달성

인천 남동구가 신속집행을 방해하는 부진 사업들 속에서도 1분기 소비·투자 예산 집행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구에 따르면 ‘도로재비산먼지 차량 구입’ 사업은 중국으로부터 차량 부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고, ‘주원철도육교 교통약자 편의시설’ 사업은 승강기 설치 지점이 철도부지라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토지 사용 협의를 먼저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또 ‘문화재 보존관리’,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비 지원’, ‘소래제1공영주차장 확충공사’, ‘간석동 86의 2 공영주차장 건설공사’, ‘하수도정비 및 준설공사’ 등 일부 사업은 행정·공모절차 등 사업이 가진 특성과 일정에 따라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 때문에 구의 재정 집행률(2020년도 목표 대비 달성률)은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전국 평균(30.7%)보다 2.2%p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구는 1분기 소비·투자 예산 집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구는 1분기 목표인 486억원에서 65억원을 초과 집행해 소비·투자 예산 집행률(1분기 목표 대비 달성률)이 113.4%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98.3%)을 비롯해 인천의 다른 9개 군·구보다 높은 수치다.

부서별로는 대변인실, 체육진흥과, 기업지원과, 노인장애인과, 환경보전과 등이 1분기 목표를 넘겨 소비·투자 예산을 집행했다.

구는 소비·투자 예산 집행률이 높은 이유로 소래어시장 현대화 사업 토지매입비(20억), 석촌근린공원 조성 사업(64억원), 새말소공원 조성 사업(8억) 등 투자 관련 예산을 조기 집행한 것을 꼽았다.

다만, 생활경제과, 교통행정과, 공동주택과 등은 소비·투자 예산 집행률이 30%대에 머물며 부진했다.

특히 동별 행정복지센터 중 1분기 소비·투자 예산 집행이 목표를 넘긴 곳은 간석1·2동, 서창2동 등 3곳에 불과했다.

행정복지센터의 1분기 소비·투자 예산 집행이 부진한 것에는 월별 집행하는 인건비와 물건비 등 소비부문으로 관련 예산이 짜여진 이유 등이 있다.

앞으로 구는 재정 집행률 향상과 2분기 소비·투자 예산 집행 목표 달성을 위해 긴급입찰, 선금·급 지급 확대, 일상감사·계약심사·적격심사 기간 단축 등의 행정안전부 신속집행 9대 지침 등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신속집행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분기 소비·투자 예산 집행 목표를 초과 달성해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재정 집행과 2분기 소비·투자 예산 집행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안부 지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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