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스타 정치인’들이 4ㆍ15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핵심 승부처인 경기 지역 곳곳에서 전방위 지원 사격을 벌였다. 경기도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회의원 지역구 의석수(59석)를 가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을 다짐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안양 동안갑)을 필두로 한 ‘들러리 유세단’과 원혜영(부천정)·백재현 의원(광명갑) 등으로 꾸려진 ‘라떼는 유세단’ 등 소규모 유세단까지 동원해 경기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전·현직 비례 의원이 맞붙는 용인병을 찾아 정춘숙 후보에 힘을 실었고, 임 전 실장은 전날 3선의 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와 경쟁하는 김남국 안산 단원을 후보, 용인병·용인정(이탄희)·평택을(김현정) 지역 후보를 찾아 세몰이에 나섰다.
들러리유세단도 11일부터 이틀간 경기 남부(안양 동안갑·안양 만안·의왕과천), 경기 북부(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를 순차적으로 지원했고, 라떼는 유세단은 전날 광명갑(임오경)·시흥갑(문정복)·안산단원갑(고영인)·안산단원을(김남국) 후보와 함께 잇따라 지원유세를 가지는 강행군을 펼쳤다.
통합당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개혁 보수’ 상징성을 지닌 유승민 의원이 도내 승부처에 투입, 부동층 흡수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주말 내내 경기 남부 지역 후보 지원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수원 영동 시장 앞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을)와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 수원 지역 후보 등과 함께 ‘전국 동시 대국민 호소’를 열고 여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이슈 등을 꺼내 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 위원장은 이후 평택갑(공재광)과 용인 지역 후보들을 지지 방문했으며, 앞서 전날에는 안산과 성남 분당, 광주 지역을 찾았다. 이와 함께 유 의원도 전날 경기 북부 지역을 찾아 파주갑(신보라)과 고양갑·병·정(이경환·김영환·김현아) 지역 후보와 지원 유세를 하며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도내 격전지 곳곳의 후보들 역시 총력전을 불사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의정부갑 지역은 여야 후보들이 새 깃발을 꽂기 위해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 오영환 후보는 12일 표창원 의원(용인정)의 지원을 받아 주민들과의 도보 인사에 나섰고, 통합당 강세창 후보는 부활절을 맞아 관내 교회를 돌며 종교인 표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무소속 문석균 후보도 유세차 등을 동원한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성남 분당갑에서도 지역구 수성에 나선 여당과 ‘탈환’을 노리는 통합당 후보들 간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김병관 후보는 12일 김진표(수원무)·홍영표(인천 부평을)·표창원 의원으로부터 지원 유세를 받아 지지세 확산에 나섰고, 통합당 김은혜 후보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유세에 나서며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정금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