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더라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우리 경제가 기지개를 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 비중이 큰 유통업은 3분기부터 회복하고, 항공 및 관광ㆍ숙박, 정유ㆍ화학 등은 4분기를 거쳐 내년께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는 “중국의 사례를 고려했을 때 격리 정책 후 한 달이 지나면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찍는다”며 “이후 1~2개월 정도가 지나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소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면 정부의 소비 진작책과 억압 수요(pent-up demand) 회복 등으로 3분기 이후 소비재와 유통업이 회복할 것”이라며 “학교의 순차적 개학과 중국 경제 정상화 등으로 교육업과 화장품업도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항공업과 관광ㆍ숙박업의 경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의 영향으로 4분기가 지난 내년에서야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주요국 공장이 연쇄 폐쇄되면서 부품 공급 중단과 생산 차질이 빈번해져 적시 공급 (Just-In-Time) 시스템의 재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통망은 인적ㆍ물적 이동 제한이 장기화하면서 재무 구조가 튼튼한 대형 업체 위주로 사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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