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대 6여단이 농번기 대민지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해병대 6여단은 최근 일손지원을 요청한 농가에 장병을 배치해 간단하지만, 노동력이 필요한 작업 위주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원활동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장병이 백령면사무소에 대민지원을 신청한 농가를 대상으로 모판, 못자리, 씨 파종 등의 작업을 돕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장병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작업 전후로 마스크 교체, 손 소독,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또 대민지원활동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지원농가 농민들을 대상으로 작업 1일 전부터 발열체크를 하는 등 사전 방역 작업을 위해 면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특히 녹음기 경계작전에 대비한 훈련과 점검, 해병대 특성화 훈련이 연이어 이어지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700여명의 장병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령면 북포리 한 주민은 “코로나19로 인해 장병 대외활동이 제한되다 보니 올해는 대민지원이 이뤄지지 않을까 지역 농가 걱정이 컸다”며 “지역과의 상생에 앞장서는 해병 6여단 해병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해병 6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행 경계작전에 지장을 받지 않는 안의 범위에서 대민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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