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중동 최대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투표 가능한 대한민국’을 소개했다.
알자지라(카타르 방송사)는 15일 서울발 보도에서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를 미루는 와중에 한국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선거를 치른다”며 “한국은 역사상 한 번도 선거를 취소한 적이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방송은 모든 유권자는 마스크를 쓰고 투표장에 나와 1m 간격으로 줄을 섰으며 투표장에 준비된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을 사용해야 투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자가 격리자도 투표할 방법을 고안해 냈으며, 현장 의료진도 특별히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얼굴을 유권자에게 최대한 노출하려고 마스크 대신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위생용 얼굴 가리개를 쓰고 나선 후보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알자지라는 경기도 공관에서 이재명 지사를 인터뷰한 영상을 첨부했다. 영어로만 통역 송출된 영상에서 이 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도 투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언급, 선거를 정상 진행할 정도의 국내 방역 상황을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이 지사는 코로나19 속에서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생활치료센터 사전투표소 운영 등)을 전했다.
끝으로 알자지라는 “한국은 한때 중국 밖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나라였지만 어마어마한 감염 검사와 강도 높은 접촉자 추적 덕분에 큰 혼란 없이 확진자 수를 대체로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발병 전까지 일자리, 측근 의혹, 불안해진 대북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내림세였지만 코로나19를 대처하면서 지지도가 올라갔다”며 “오늘 총선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이 힘을 받을 수도,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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