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야간 자체 평가전서 4이닝 무실점ㆍ1실점 호투
KT 위즈의 ‘토종 듀오’ 배제성(24)과 소형준(19)이 선발 마지막 자체 평가전에서 명승부를 벌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배제성은 1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야간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또리)팀 선발로 등판해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치며 비주전(빅)팀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탈삼진 5개,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또한 빅팀 선발로 나선 ‘특급 신인’ 소형준도 4이닝을 투구해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빼앗는 위력투로 단 1점만 내줬다.
5월 초 개막을 대비해 9이닝 정식 야간 경기에서 양 팀 선발은 첫 이닝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리 선발 배제성은 1회 박경수를 삼진,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 조용호를 3루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빅팀 소형준도 심우준과 김민혁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강백호에 안타를 내줬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선취점은 또리가 올렸다.
또리는 2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연 후 황재균과 장성우가 뜬공,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김병희가 좌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배제성의 구위에 눌렸던 빅도 4회말 반격 기회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런앤히트 작전에 이은 후속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지강혁이 홈에서 아웃된 뒤, 1루 주자 강현우도 오버런으로 3루에서 잡혀 허무하게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양 팀은 5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빅은 5회 박세진과 6회 이상화를 투입해 실점없이 마쳤고, 또리도 전유수와 정성곤이 나서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빅은 7회말 2사 후 오태곤과 허도환의 연속 좌중간 2루타로 1대1 동점을 만들었지만, 또리는 8회초 김민혁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또리는 남은 이닝에서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내 2대1 승리를 완성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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