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21일 한화 교류전 선발 출격 특명

최종 모의고사서 '특급 신인' 가치 입증한다

▲ 소형준.KT 위즈 제공

KT 위즈 마운드의 ‘신형 엔진’ 소형준(19)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첫 팀간 교류전에 선발 출격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특급 신인’ 소형준은 21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국내 교류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KT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히고 있는 소형준은 2020 KBO 신인 1차 지명서 KT의 낙점을 받았다. 최고시속 140㎞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낙타 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구사해 초고교급 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수원 유신고 재학 시절 총 19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53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 소속팀을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끌며 전성기를 열었다.

KT에 입단 후 참가한 미국 스프링캠프에선 프로에서 통할 수 있을 정도의 구위를 만들어나가며 자신의 성장속도에 가속을 붙였다.

동계훈련에서 근력보강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과 부드러운 투구폼을 만들기 위해 유연성 강화 훈련에 역점을 둬 한 단계 더 성장한 소형준은 이강철 감독과 박승민 투수 코치를 흡족케 했고, 이를 통해 팀 내 5선발 경쟁을 벌였던 김민수, 손동현, 박세진을 따돌리고 당당히 선발 마운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소형준은 귀국 후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도 훨훨 날았다.

청백전 5경기에 나와 18이닝을 투구하며 5실점(4자책), 18탈삼진을 뽑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ERA 2.00의 호성적을 올린 그는 담대한 투구로 극찬을 받으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제 소형준은 최종 모의고사인 한화와의 교류전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소형준이 상대할 한화 타선은 ‘뛰는 야구’를 표방한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베테랑 ‘리드오프’ 이용규를 필두로 정은원, 장진혁, 정진호 등 발빠른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고, 김태균, 제라드 호잉, 이성열 등 한방 능력을 갖춘 거포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소형준은 그동안 늘 해왔던대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배짱투’로 또 한번 전진한다는 각오다.

소형준은 자신이 목표로한 약속은 늘 지켜왔다. 고교 입학 후 세웠던 KT 위즈 1차 지명과 프로진출 후 꿈꿨던 선발 마운드 진입 꿈은 모두 이뤄냈다. 그리고 이제 신인으로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 도전을 위해 본격적인 스타트라인에 섰다.

소형준이 마지막 모의 실전 등판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호투로 KT의 든든한 5선발로서 예열을 마칠지 기대가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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