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ㆍ올빼미ㆍ너구리...실학박물관 캐릭터 개발

▲ 기본 콘셉트

흔히 실학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에 옛 조상의 혜안과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가 담긴 실학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관련 캐릭터가 개발됐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김태희)은 도내 사회적기업 나루코㈜와 함께 개발한 실학박물관 캐릭터를 21일 공개했다. 메인 캐릭터 3종, 응용 캐릭터 44종, 이모티콘 등이다.

실학박물관은 캐릭터 개발 취지에 따라 실학을 쉽게 알리도록 친근함을 담아내고자 생활 속 호감도가 높은 동물을 선택했다. 인물보다는 친근함이 더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캐릭터의 선정은 온ㆍ오프라인 관람객 대상 선호도 조사를 통해 담비, 올빼미, 너구리 등 3종을 선정해 개발에 착수했다.

해당 선호도 조사 결과, 도민이 실학을 떠올릴 때 실학은 실용학문으로서 변화, 지혜, 창의로 이미지화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를 반영하여 캐릭터별로 이름도 지었다. 담비는 ‘실학구르미’, 올빼미는 ‘실학벼리’, 너구리는 ‘실학땅이’의 이름으로 탄생했다. 또한, 실학박물관 MI와 매칭되는 콘셉트로 ‘실학구르미’는 사람, ‘실학벼리’는 하늘, ‘실학땅이’는 땅을 매칭했다.

실학박물관 MI 중 ‘실학구르미’는 천지가 이어진(통합) ‘수레바퀴’로 표현된 흰색(순수)의 의미와 실학의 서지류를 뜻하는 붓을 꼬리에 형상화했다. ‘실학벼리’는 최근 보물로 지정된 ‘혼개통헌의(국가보물 제2032호)’를 형상화해 하늘을 상징, ‘실학땅이’는 실학의 근대문물 중 하나인 ‘안경’을 형상화하는 등 실학의 다양한 요소를 캐릭터에 담아냈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안내, 교육, 문화홍보상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통해 경직된 박물관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친근한 캐릭터로 관람객이 실학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면서 “긍정적 관심을 끌어내 실학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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