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어린이날 무관중 개막…올스타전 취소ㆍ준PO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연기됐던 프로야구가 마침내 어린이날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시 캠코양재타워에서 10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연기된 2020시즌 개막을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로 확정했다.

KBO 이사회는 당초 개막일로 예정했던 5월 1일 대신 선수단 안전을 위해 좀더 늦추자는 의견이 많아 4일 늦은 5월 5일로 확정하고, 사상 첫 무관중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사회는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늦은 개막에도 불구하고 아직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무관중 개막에 이어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관중석의 개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KBO는 개막일이 확정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되 상황에 따라서 경기수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으며, 큰 변수가 없는 한 11월 2일에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이틀 뒤인 4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7월로 예정했던 올스타전을 취소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도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축소한다.

더불어 우천 취소된 경기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 진행으로 메우되 혹서기인 7ㆍ8월에는 선수 보호를 위해 치르지 않고, 월요일 경기는 연장전 없이 정규 이닝에서 경기를 마무리한다. 더블헤더 경기에는 엔트리를 1명 늘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시작된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당초 팀당 4경기서 개막 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팀당 3경기를 추가한 7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개막일이 잡혔지만 아직은 관중 입장시기를 논하는 건 이르다는 생각이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라며 “안정기에 접어들면 10%, 20%, 50%씩 단계적으로 관중 입장 허용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28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2020년 정규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됐었다.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