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새 방송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는 22일 <RESET, 경기지역 방송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3시 수원 디지털엠파이어2 빌딩 세미나실에서 열린 토론회는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황호완 가재울라듸오 PD, 류명화 경기시민연구소 ‘울림’ 공동소장, 한범승 부천시민미디어센터장,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현재 사태를 공론화해 특정 사업자가 아닌 도민을 위한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황 PD는 ‘경기 지역방송 어떻게 만들 것인가’ 주제 발표에서 “TBS가 국내 최초 지역공영방송을 만들고자 독립을 준비하며 고용승계와 방송사 자율성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를 참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센터장도 “경기지역 마을미디어사업이 정착해 가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송이 사라지면 도민의 소통 창구가 사라지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새 모델 추진 과정에서 올바른 방향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류 소장은 “과거 KBS도 사옥 부지에 아파트를 짓고자 용도변경시도에 나섰지만 무산된 바 있다”라며 “경기방송도 조직 내외적으로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교수는 “대도시 지자체 위주 컨소시엄 형성 후 지분을 나눠 더 많은 시군과 협업하는 모델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며 “새 사업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꼼수적 이익 창출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개악의 결과를 맞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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