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A씨(5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모(95)와 단 둘이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21일 오전 5시께 기흥구 소재 자택 빌라에서 노모의 뺨을 3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일 새벽출근길에 나서는 A씨는 평소 노모로부터 출근준비 등을 도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이날 어머니를 깨우자 갑자기 욕설을 해 화가 나서 몇차례 구타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노모를 모시러 온 요양보호사가 집안에 쓰러져 있는 노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요양보호사로부터 과거에도 노모의 몸에 멍 자국 등이 발견됐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존속폭행치사에서 존속상해치사로 혐의를 변경했다.
양휘모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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