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은 전년보다 급증한 41.25% 기록
코스닥기업 553사, 11조6천억 원 배당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은 총 20조 7천억 원을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업들은 총 1조 6천억 원을 배당을 주주들에게 시행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의 69%(761사 중 528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배당금 총액은 20조 7천억 원에 달하며, 1사당 평균 배당금은 392억 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배당 법인(528사) 중 94%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고 연속 배당법인 비중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06사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77%에 달해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강화해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지난해에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2.30%(보통주 기준)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평균 시가배당률이 2%를 초과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상회한 법인수 비중이 종전 50%대에서 지난해 63%(현금배당 528사 중 333사)로 급증했다. 최근 5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131사로 초과수익률은 2.15%p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09%), 전기가스업(3.03%), 금융업(2.80%)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실적 악화에도 1사당 평균 배당금이 전년 수준을 유지해 지난해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급증한 41.25%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배당성향 등 전년대비 배당성향이 급증하며 연속 배당법인의 비중이 증가했다”라면서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에 대한 높은 관심 및 기업들의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닥기업은 553사가 1조 5천734억 원(+7.4%)을 배당을 했고, 1사당 28억5천만 원을 배당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는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배당금 총액은 5년간 지속해서 증가했다. 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기업은 553사 중 58.8%인 325사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 공시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12%로 국고채 1년 수익률 1.516%를 넘었다. 2016년 이후 4년 연속 초과했다.
현금배당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32.40%로, 5년간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연속 30%를 웃돌았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배당 해당연도 평균 주가등락률은 코스닥지수에 비해 높은 초과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수가 확대되면서 주주친화정책을 중시하는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배당이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다만,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수 증가세에 비해 배당실시기업의 수는 정체돼 주주권 행사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코스닥시장 기업의 폭넓은 이해 형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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