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웃을 위해 경기도민과 경기도가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 훈풍이 돌고 있다. 도민들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1인당 10만 원)을 선뜻 기부하며 2주 만에 수억 원이 모였고, 도가 ‘착한 소비 운동(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을 본격 전개했기 때문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ㆍ지급을 시작한 지난 9일부터 온라인 신청이 마감되는 오는 30일까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기부를 받고 있다. 재난기본소득 기부를 원하는 도민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 ‘재난기본소득 나눔캠페인’ 전용 페이지를 통해 신용카드ㆍ휴대폰ㆍ온라인 계좌이체 등의 방식으로 원하는 액수만큼 기부가 가능하다.
그 결과 기부 시작 2주째인 23일 0시 기준 2억 3천400만 원(2천351건)이 모였다.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웃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보이자 도 역시 화답했다. 도는 이날 ‘착한 소비 운동’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도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원장 강위원)과 함께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장터를 확대한다. 도는 지금까지 12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도는 오는 25일 여주 신륵사 주차장에 이어 5월에도 일산 호수공원 등에서 농수산물 판매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야외에서 독립영화와 공연을 관람하고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에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드라이브 스루 놀이터를 운영한다. 또 착한여행 캠페인을 시작, 도내 유료관광지(80곳) 70% 할인권(내년 12월까지 사용 가능)을 판매하고 관광펜션(30곳) 숙박료 50% 할인 경품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다음 달부터 진행한다.
이밖에 ▲동네서점 살리기 위한 택배 배송비 지원 ▲온라인 강의 및 공연 콘텐츠 제작(강사, 예술인, 체육인 비롯한 프리랜서 지원) ▲꽃 선물 캠페인 ▲착한 소비 동행 SNS 캠페인 등도 명시됐다.
한편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한 지 한 달인데) 어제까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신 도민이 763만4천603명, 지급 대상 중 57.5%다. 경기도와 18개 시ㆍ군을 합해 어제까지 신청받은 재난기본소득의 총 금액만 해도 1조2천18억 원이 넘는다”며 “재난기본소득은 도민 여러분을 위한 소득임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위한 소비다. ‘꼭’ 받으셔서 ‘잘’ 쓰시는 것이 우리 공동체를 위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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