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91% 넘어…한방진료비 주원인

단순 타박상·염좌 등 경상환자군의 한방진료 선호 성향 존재

▲ cats-crop
▲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한방진료비, 공임·도장비가 오르면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5.5%p 악화(91.4%)됐다. 상반기 보험료 일부 인상에도 인적담보 손해액이 큰 폭(15.7%↑)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과보험료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16조 1천억 원인 반면, 손해액은 전년대비 8.6% 증가한 14조 7천억 원을 나타냈다.

인적담보 손해액은 큰 폭(15.7%)으로 증가했으며, 대인·자손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15.9%, 12.7% 증가했다. 물적담보 손해액은 4.4% 증가(대물 5.5%↑, 자차 2.4%↑)해, 인적담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인적담보 손해액 증가의 주된 원인은 한방진료비 증가(28.2%↑)였다. 단순 타박상·염좌와 같은 경상환자군의 한방진료 선호 성향이 있어 한방진료비는 앞으로도 자동차보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전망했다.

또한, 물적담보 손해액도 4.4% 증가했다. 이는 공임비, 도장비 등 수리비 원가요소의 증가(공임비 10.9%↑, 도장비 7.4%↑)에 영향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채널과 마일리지 특약 등을 활용해 보험료를 절감하면서 고액사고 대비를 위한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를 보였다.

CM 채널 구성비(수입보험료)는 3.6%p, 마일리지특약 가입률 6.4%p는 상승했다. 또, 자차 가입률 1.4%p, 대물 3억 원 이상 가입비율(개인용) 10.5%p씩 모두 올랐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16조 6천억 원을 나타냈다. 대인담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5조 7천억 원, 대물담보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6조 1천억 원을 보였다.

보험개발원은 “한방진료비 및 공임·도장비가 증가하는 등 원가 상승요인이 존재하고, 소비자의 가격민감도는 증가하는 상황이다”라면서 “보험금 지급 적정화를 통해 불요불급한 보험료 인상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지속해서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