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78%, 인터넷은행 만족하지만…“차별화된 혜택 없어”

수수료 할인·면제, 간결하고 신속한 업무처리는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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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들은 대체로 인터넷 전문은행 서비스에 만족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예금·대출 이자가 기존 은행과 차이가 없고, 차별화된 혜택이 없다는 점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27일 발표한 ‘2019 핀테크 이용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8%가 인터넷 전문은행이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수수료 할인·면제, 간결하고 신속한 업무처리 등을 꼽았다.

하지만,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예금·대출 이자가 기존 은행과 차이가 없어서 (17.5%)’, ‘시중은행 대비 차별화된 혜택 및 서비스가 부족(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비율(37%)은 작년 대비 약 10.9%p 늘었다. 성별, 연령대, 직업, 소득, 투자성향 등 응답자들의 개인적 특성과 무관하게 이용비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주로 체크카드, 예금, 송금서비스 이용을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사용했다.

평균 예금액은 1천407만 원, 대출액은 1천891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7만 원 및 391만 원 늘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에게 앞으로 이용의향을 물어본 결과 30.9%가 이용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년보다 2.6%p 상승했다. 이용의향이 없는 비율은 22.4%로 2018년보다 3.2%p 줄었다. 이용의향 없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가 걱정되어서’, ‘신뢰가 가지 않아서’, ‘영업점이 없어 불편할 것 같아서’ 등을 꼽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이용비율과 이용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서비스의 종류를 확대해 고객만족도를 높여야 하며 추가고객 확보를 위해 보안 강화 등 신뢰를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비율은 60.1%로 전년 대비 3.3%p 증가했다. 미이용자의 38.5%가 향후 이용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신용카드 간편결제 이용률이 소폭(2.1%p)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종류를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이용률이 증가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투자한 비율(2.4%)은 작년(2.3%)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인지도도 소폭 개선에 그쳤다. 응답자의 약 45%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수익률과 편의성 등을 선정했다. 손해를 본 사람보다 이익을 본 사람이 좀 더 많으나 51% 이상 구간에서는 손실을 본 비율(22.2%)이 수익을 본 비율(4.2%)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비율(7.6%)은 2018년(7.4%)과 거의 차이가 없었고 인지도 개선도 소폭에 그쳤다. 수익을 본 비율(13.8%)보다 손실을 본 비율(63.4%)이 약 4.5배 높았으며 51% 이상 수익·손실 구간 비율이 각각 38% 및 39%로 매우 높았다.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 중 약 70%가 앞으로도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해킹 등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큰 가격 변동성을 선정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손실률이 높은 고위험 상품이고 인가받은 금융투자자산이 아니어서 문제가 발생해도 보호받기 어려운 상품이므로 투자자들은 자기책임 원칙 아래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수도권 신도시,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64세 성인 남녀 2천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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