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여야 비례대표 47명 중 경기도와 크고 작은 인연이 있는 당선인이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비례대표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경기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정서를 반영한 의정활동이 기대되는 한편 일부 당선인은 4년 뒤 22대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구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선을 모은다.
4·15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중 더불어민주당 송옥주·이재정·정춘숙 의원이 각각 화성갑·안양 동안을·용인병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고, 고양정과 파주갑에 도전한 미래통합당 김현아·신보라 의원은 낙선했다.
28일 본보가 여야 비례대표 당선인들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 각 3인,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 1인, 열린민주당 2인 등 총 10인이 경기도와 연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의 경우,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인 최승재 당선인(52)과 전 한국여약사회 9대 회장인 서정숙 당선인(67)이 각각 용인 수지에 살고 있으며, 전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인 이용 당선인(41) 은 하남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당에서는 5번 용혜인 당선인(30)이 경기도와 관계가 깊다.
부천 출생으로 6세 때 안산으로 이사가 안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용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이다. 또한 경기도기본소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지만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4년 전 대학생 신분으로 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었던 그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기본소득당 대표로 비례연합정당인 시민당에 참여해 여의도 입성의 꿈을 이뤘다.
또한 전 (사)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인 유정주 당선인(44) 은 용인 처인에 주소를 두고 있고,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인 전용기 당선인(28)은 안산 상록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한양대 ERICA캠퍼스 총학생회 회장과 경기도대학생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경기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당선인(27)은 성남 분당에 거주하고 있다. 정의당 성남시위원회 부위원장,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지역구·비례대표 통틀어 21대 최연소 당선인이기도 하다.
국민의당은 이태규 당선인(56)이 양평에서 태어나 고양 덕양에 살고 있다. 국민의당 최고위원 겸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비례대표 재선이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인 도시계획 전문가 김진애 당선인(67)도 군포 출신이면서 18대 비례대표(민주통합당)를 역임해 재선의원이 됐다. 산본신도시 도시설계 등을 한 그는 2002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 선진화위원장을 역임했다.
전 대통령 공직기강 비서관인 최강욱 당선인(51) 은 용인 처인에 주소를 두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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