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BS, 22조 7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
MBS, 17조 9천억 원으로 272.9% 늘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지난해보다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분기 ABS 발행금은 22조 7천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조 9천억 원 증가(+131.9%)했다고 29일 밝혔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2조 6천억 원 증가(+12.9%)했다.
발행금액이 증가한 데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확대했기 때문이다. MBS는 17조 9천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조 1천억 원(272.9%) 증가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및 변경된 예대율규제 시행으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이 증가하면서 MBS 발행이 커졌다.
금융회사는 2조 1천억 원(전년동기 대비 1조 원↓), 일반기업은 2조 7천억 원(전년동기 대비 8천억 원↑)의 ABS를 발행했다.
전년동기 대비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증가했고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했다.
ABS 전체 발행잔액 기준으로는 203조 9천억 원이며 지난해말 190조 8천억 원 대비 13조 1천억 원(6.9 %↑) 증가했다.
금감원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변경된 예대율 규제 등 정부정책 시행에 MBS 발행이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발행금액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5월∼7월에도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MBS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적 있었다.
기업매출채권 ABS는 발행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동기 1조 6천억 원에서 1분기 2조 5천억 원으로 9천억 원 증가했다.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 증가하고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8년 이후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의 분기별 평균 발행금액은 약 2조 4천억 원으로 지난 1분기에도 유사한 발행추세가 지속했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본격 확산한 3월과 그 전단계인 1∼2월의 ABS 발행시장 비교 분석 결과, 특기할 만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외에서 사모로 발행되는 신용카드채권 기초 ABS가 1월 3천억 원, 2월 8천억 원 발행된 반면 3월에는 발행실적이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채권 기초 ABS는 8천억 원이 발행돼 3월의 발행 중단을 지속적인 추세로 보기는 곤란하다”라고 설명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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