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다음 달 8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 도중 기자들에게 “5월8일 오전 9시30분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것은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그러나 전날 당헌 개정을 위해 열려다가 무산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소집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심 권한대행은 “상임전국위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 때까지 상임전국위 재소집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면 그 문제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전국위 재소집 여부와 관련, “어떤 것이 적절할지 당선인들, 그리고 기존 의원들과 협의를 하고, 좀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전날 상임전국위를 열어 ‘차기 전당대회는 2020년 8월31일까지 개최한다’는 부칙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전국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려 했다.
하지만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면서 비대위원장 임명안만 전국위에서 통과시켰으나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4개월짜리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상임전국위를 재소집해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키거나 김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없던 일로 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거나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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