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와 관련 사망자 4명에 대한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38명의 사망자 중 33명의 신원이 확보됐다.
경찰은 1일 오전 10시30분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2차 합동감식 브리핑에서 사망자 4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돼 유가족 등에 알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5명에 대해서는 유전자 대조 절차 등을 통해 확인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외국인 피해자 유족을 포함한 피해자 보호활동을 위해 10개조 49명의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사 관련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의 서울 서초구 본사 사무실과 감리업체, 설계업체 등 5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2차 합동감식에 대해서는 정확한 발화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유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사망자 부검을 먼저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신원 확인 시 혈액을 채취해 일산화탄소 농도를 확인하는데, 혈액을 채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부검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혈액을 채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먼저 부검을 진행, 이후 과정에서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유가족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은 국과수에서 정밀 분석을 하고 있어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수시로 설명하고 유가족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오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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