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택가격 수도권 상승폭 축소…서울 하락 전환

경기ㆍ인천, 서울 출퇴근 쉬운 역세권 등 위주로 상승

지난달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 위축되면서 전국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은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도권(0.93%→0.51%)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0.13%→-0.02%)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지방(0.19%→0.05%)은 상승폭 축소(5대광역시(0.26%→0.10%), 8개도(0.06%→-0.01%), 세종(4.24%→1.50%))됐다.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된 가운데, 경기ㆍ인천은 서울 출퇴근 쉬운 역세권 지역 또는 교통호재ㆍ정비사업 이주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했다. 서울은 2019년 6월 이후 상승세가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강북14개구 중 인기지역인 마포(0.01%)ㆍ용산(0.03%)ㆍ성동구(0.02%)는 고가의 대표 단지 위주로 호가 하락 조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 높았던 노원(0.29%)ㆍ도봉(0.15%)ㆍ강북구(0.16%)도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 축소되는 등 14개구 모두 상승폭 축소되거나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서울 강남11개구는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강남(-0.64%)ㆍ서초(-0.63%)ㆍ송파구(-0.36%)는 하락폭이 확대했고 강동구(-0.01%)는 9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그 외 구로(0.23%)ㆍ관악(0.18%)ㆍ금천구(0.17%) 등은 역세권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의 경우 대전(0.89%)은 혁신도시 및 역세권 개발 기대감과 정비사업 진척 등으로, 전북(0.09%)ㆍ전남(0.09%) 등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및 신축 아파트 수요로 상승했다. 대구(-0.12%)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제주(-0.29%)ㆍ경북(-0.09%) 등은 지역경기 부진 및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수도권(0.27%→0.18%) 및 서울(0.12%→0.07%)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12%→0.04%)도 상승폭이 축소(5대광역시(0.18%→0.06%), 8개도(0.03%→0.00%), 세종(2.63%→1.14%))했다.

서울(0.07%)과 경기(0.15%)는 직주근접 수요 꾸준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하며 상승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했고, 인천(0.64%)은 교통 및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0.05%→0.03%) 및 서울(0.03%→0.02%)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2%→-0.01%)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5대광역시(0.03%→0.01%), 8개도(-0.01%→-0.02%), 세종(0.72%→0.38%))됐다.

서울(0.02%)은 전세가격 상승과 교통ㆍ주거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상승폭은 줄었다. 경기(0.02%)는 교통여건 양호해 직주근접 수요 있는 수원ㆍ평택ㆍ하남시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10%)은 송도ㆍ청라신도시 등 쾌적성과 접근성이 양호한 신축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커졌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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