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수 제한, 비대면 활성화…조심스럽게 문 여는 문화예술 시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걸어 잠갔던 문화 예술계가 6일부터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하지만, 시간당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단체 관람은 불허하는 등 문화예술 활동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방역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6일 국립중앙박물관 등 24개 국립문화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신 사전예약제를 통한 개인 관람만 허용하고 단체 관람은 불허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모처럼 만의 방문객 맞이에 내부를 단장했다. 세계문화관 이집트실에서 ‘고대 이집트 신화’ 영상을 상영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휴게 의자를 놓고 이집트 관련 책을 보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간당 입장 인원은 300명, 어린이 박물관은 1회차당 70명으로 제한한다.

문화재청도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비롯해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 중명전ㆍ석조전, 창경궁 대온실 등 실내 관람 시설을 재개관 한다. 역시 관람객 숫자를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하고 발열 여부를 체크한다.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한 도내 뮤지엄도 서서히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4일 관련 회의를 열어 재단 소속 뮤지엄 재개관 일정과 입장객 제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격탄을 맞았던 공연계도 서서히 무대를 준비하는 등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달까지 준비된 예술인 지원 사업으로 공연을 대체하면서 6월부터 선보일 공연을 속속 준비 중이다.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필하모닉 ‘키즈 콘서트’를 다음 달 7일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4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브런치클래식: 여름의 앙상블을 무대에 올린다.

도내 공연계 관계자는 “관객을 만나는 무대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겠지만, 완전히 정상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