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마약사범 자진신고기간 돌입

인천·경기 1~3월 마약사범 1천651명

인천·경기 지역의 마약사범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전국의 마약사범 단속 적발인원은 총 5천369명이다.

이 중 인천과 경기의 마약사범은 1천651명으로 약 31%를 차지한다.

월별로도 증가세를 보인다.

사법당국은 지난 1월 대마 62명, 마약 11명, 향정신성의약품(향정) 223명 등 296명을 적발했고, 2월에는 대마 94명, 마약 18명, 향정 437명 등 총 549명을 붙잡았다.

3월에는 대마 146명, 마약 24명, 향정 636명 등 총 806명의 마약사범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월별 증가세는 매년 반복하고 있다.

2018년 1~3월 전국의 마약사범 적발 수는 4천841명이다. 이 중 인천·경기지역 마약사범은 1천269명이다. 2018년 1월 적발 마약사범은 225명에서 2월 395명으로 늘었고, 3월에는 649명까지 늘었다.

2019년 1~3월 전체 마약사범 수는 4천616명으로 2018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경기지역은 마약사범 수가 오히려 늘었다.

2019년 1~3월 마약사범 수는 1천406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2019년 1월 244명, 2월 436명, 3월 726명 등 2018년과 비교해도 매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마약사범 수가 계속해 증가하는 만큼 특별자수기간을 운영하고, 이후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경찰과 검찰, 관세청, 식약처 등 관계기관은 자수하는 투약자에게 치료와 재활의 기회를 부여하는 ‘마약류 투약자 등 특별자수기간(7월30일까지)’을 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은 물론 가족·보호자·의사·소속 학교 교사 등이 신고해도 본인이 자수한 것과 동일하게 처리하고, 신분도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겠다”며 “자수 동기와 경위를 종합해 앞으로 치료보호나 형사처분에서 참고자료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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