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국민 생활·사회 전반 기지개

5일 재개관을 하루 앞둔 수원박물관(왼쪽)과 오산시내 한 도서관에서 직원들이 청소 및 전시물 점검을 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경기도 내 박물관‚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임시 휴관을 끝내고 재개관 한다. 김시범기자
5일 재개관을 하루 앞둔 수원박물관(왼쪽)과 오산시내 한 도서관에서 직원들이 청소 및 전시물 점검을 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경기도 내 박물관‚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임시 휴관을 끝내고 재개관 한다. 김시범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뒤로하고, 6일부터 실시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ㆍ사회생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핵심 수칙을 국민들이 잘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소통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2개 정부 부처에서 5일 발표한 시설별 31개 세부지침을 보면 관계부처는 공공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한다.

먼저 정부는 13일 고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등교 개학과 관련, 학교에서 1명이라도 확진된 학생이나 교직원이 나오면 해당 학교 전체를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부와 국민이 함께 책임을 지는 생활방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각종 시설이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사업들도 순차적으로 재개하는 등 사회 전반에 조금씩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국립공원 야영장, 동물원 실내 전시ㆍ관람 시설, 국립생태원 등 실내 공공시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시설별 현장 특성을 고려해 유형별 생활 방역 세부지침과 기관별 시설 관리ㆍ개방 계획을 마련,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 국립공원 야영장은 1동씩 건너 개방하고, 동물원은 실외 관람 시설을 전부 개방하는 한편, 실내 관람 시설의 경우 동물원별 개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국립생태원은 실내 시설 중 에코리움을 6일부터 새롭게 개방한다.

보건복지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는 6일부터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중단이 길어지자 현장에서 사업을 재개해달라는 의견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또 복지부는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 실외ㆍ비대면 사업 유형부터 사업을 재개한다. 다만 사업 재개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 및 확진자 발생 추이, 방역 지침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사업 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스쿨존 안전지킴이 등 학교를 수요처로 하는 사업은 수요처와 협의해 개학 전까지 교내 방역 활동으로 대체하고, 대면으로 진행됐던 노노케어(노인, 독거노인 대상 서비스)는 유선으로 대체한다. 도서 대여 및 반납 서비스, 도시락 배달사업 등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할 수 있도록 적합사업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ㆍ어르신께 감사하다”며 “어르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도록 방역 관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명 늘어난 총 1만80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4명 밑으로 나온 건 지난 2월18일 2명 발생 이후 77일 만이며, 신규 확진자 3명은 모두 해외 유입사례로 국내 감염은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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