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임위장 경기·인천 의원 대거 물망

제21대 총선에서 배출된 여당 경기·인천 지역 3선 이상 중진이 ‘황금 보직’으로 불리는 국회 상임위원장 하마평에 대거 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지역구 민원 및 숙원사업 해결, 의사일정 조율 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핵심 요직으로 꼽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4·15 총선에서 전체 300석 중 60%(더불어민주당 163석+더불어시민당 17석) 의석을 얻은 민주당이 국회 관례에 따라 10~11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갈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당 절차를 밟을 경우 전체 의석 중 34.3%를 확보, 6개가 량의 상임위원장직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더라도, 통합당과 한국당이 각각 5석, 1석가량을 얻어 상임위원장직 배분은 차이가 없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통상 당대표나 원내대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3선 이상 중진을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 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인천 의원 다수가 상임위원장직을 노려볼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4선 중에는 윤호중 사무총장(구리)과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 등이 상임위원장 자격을 갖췄으나,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태년 의원은 경선 결과에 따라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3선이 되는 중진 역시 선수·나이순으로 보면, 이학영(군포)·도종환·윤후덕(파주갑)·박광온(수원정)·유기홍·이개호·윤관석(인천 남동을)·민홍철·전해철(안산 상록갑)·김경협(부천갑)·이원욱 의원(화성을) 등이 상임위원장 요건을 갖췄다. 이중 전해철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상임위원장 여부가 결정된다.

또한 일부가 전당대회 출마 등을 이유로 상임위원장직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박범계·김민석·서영교·한정애·이광재·정청래·김민기(용인을)·박완주·진선미·홍익표·박홍근 의원 등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장관을 지낸 도종환·이개호·진선미 의원 등을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넣을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부 경기 지역 의원은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신중한 고민에 빠졌다.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은 최근 본보 기자와 만나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면) 국회 외통위원장을 (맡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선수 높은 의원 중에 (이전 국회에서) 아직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는 만큼 우선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통일·외교 분야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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