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4인기준 재난지원금 173만5천원 전국 최고 수준

안산시가 행사 및 축제성 경비는 물론 불요ㆍ불급 사업비 등 세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한 재난지원금을 시민들에게 지급, 이를 통해 얼어 붙은 골목상권에 불 쏘시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시민들에게 지급되는 것이다.

6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민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국 최고 수준인 173만5천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 87만1천원과 안산시의 생활안정지원금 46만4천원,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40만원을 합한 액수인데,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이상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발표한 금액은 국비 및 지방비(12.9%) 부담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경기도와 안산시가 시민 1인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과 생활안정지원금을 제외한다면 실제 정부의 지급액은 4인 가구 이상 기준 지방비 부담을 제외한 87만1천원이다.

이에 안산시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에 추가 예산을 부담하지 않아도 하지만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4인 가구 기준 6만4천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도내에서는 안산시를 포함 10개 안팎의 지자체에서 별도의 지원금을 마련,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는 지난 4일부터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시작했으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도 같은 날 사회취약계층 2만793가구를 대상으로 현금 지급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을 하면서 빚을 지지 않기 위해 오롯이 행사 및 축제성 경비와 인건비, 해외여비 등을 절감하고 불요ㆍ불급성 사업비를 조정하는 등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생활안정지원금 전체 지원예산 713억 원과 긴급재난지원금 부담분 115억 원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윤화섭 안산시장은 “재난지원금이 시민들의 일시적 생계부담을 더는 동시에 지역내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얼어붙은 골목 경제의 온기를 되살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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