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대 총선에 당선된 경기 지역구 초선 당선인과 잇따라 오찬을 가지며, 의정활동 노하우 전수 및 기강 잡기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시절 17대 총선에서 얻은 152석 중 108명에 달했던 초선 의원들이 백가쟁명식 논쟁을 벌여 당이 상처를 입었던 만큼, 직접 ‘초선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6일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강득구(안양 만안)·김남국(안산 단원을)·민병덕(안양 동안갑)·고영인(안산 단원갑)·김민철(의정부을)·오영환(의정부갑)·홍기원(평택갑)·이규민 당선인(안성) 등과 오찬 모임을 갖고, 국회의원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 중 ‘겸손과 절제’를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초선 당선인을 권역별로 묶어 오찬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7일에도 김용민(남양주병)·윤영찬(성남 중원)·박상혁(김포을)·이용우(고양정)·최종윤(하남)·한준호(고양을)·홍정민 당선인(고양병)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강득구 당선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당선인들을 향해 본인의 의정활동 경험담을 비롯, 언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부분을 얘기해줬다”면서 “특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는 게 투명하게 다 보이는 어항 안에 있다고 생각해야 할 정도로 어렵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격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고영인 당선인도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 시절, 108명의 초선이 있었지만 단합된 목소리보다 개개인의 목소리가 세져 불협화음이 있었다”며 “이 대표는 이 부분을 반면교사 삼아서 초선 개개인이 하고 싶은 걸 소신껏 하되, 절제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에 대한 노하우로는, 임기 초기 6개월 동안 지역구와 중앙의 (활동에 대한)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에 저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제도적 정비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말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 당선인은 “이 대표가 의정활동 계획 및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라고 조언했고, (7선을 하며) 지역구를 오래 한 만큼, 지역구 관리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면서 “저도 20대 국회가 공전을 했던 만큼, 일하는 국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입법 지원을 시급하게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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