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상인연합회, 재난지원금 하나로마트 허용 결사 반대

“서민경제 활성화 취지와 맞지 않아”

경기도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과 시장상인 등 참석자들이 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농협 하나로마트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 사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형민기자
경기도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과 시장상인 등 참석자들이 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농협 하나로마트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 사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형민기자

경기지역 전통상인들이 일부 시ㆍ군이 재난지원금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해 서민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상인연합회(회장 이충환)은 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 경기도 내 시ㆍ군에서 재난기본소득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쓸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충환 회장은 “경기도는 지난달부터 지역화폐 등으로 재난기본소득을 도민들에게 지급했고 돈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돌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며 “이달부터는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서민상권에 가야 할 재난지원금이 대형유통 마트 격인 농협 하나로 마트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며 “더 많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와 지자체에 압력을 넣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경기도상인연합회는 농협 하나로 마트가 재난기본소득의 본래 취지를 왜곡하는 행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회원과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상인연합회는 이날 일부 상인들이 지역화폐를 받을 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어떤 경우라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연합회 차원의 제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과 시장상인 등 참석자들이 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농협 하나로마트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 사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형민기자
경기도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과 시장상인 등 참석자들이 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농협 하나로마트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 사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전형민기자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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