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시설 찾아 무료 소독
개학 앞두고 3백여개 학교도 진행
이윤보단 사람 우선 확고한 철학
일자리 제공 등 지원 아끼지 않을것
“사람은 나에 대한 존재와 가치를 느꼈을 때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며 얻은 행복은 일석이조 그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광주에서 건물청소와 소독방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클린광주’ 임은애 대표의 말이다.
임 대표를 비롯한 13명의 직원 대다수는 광주지역자활센터를 거쳤다. 당시 청소일을 함께 해온 동료 3명과 설립한 것이 지금의 클린광주다. 초등학교와 관공서 등 건물청소와 일상관리, 방역소독과 저수조 물탱크 등을 청소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추구하며 어려운 가정과 시설을 찾아 무료로 청소해주고 방역활동을 펼쳐온 것이 밑거름됐다.
초창기 회사 스케줄은 봉사활동으로 꽉 차 있었다. 차라리 봉사활동센터를 차리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봉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문제가 해결됐다. 여러 시설을 방문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한 청소와 방역작업을 통해 노하우를 터득했고, 이 과정에서 회사의 이름 또한 많이 알려졌다.
2016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8년에는 경기도로부터 착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활동을 물론, 예방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확진자가 거주했던 곳이나 다녀간 건물을 소독한다.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시설로 지정한 DB인재개발원에는 인력을 상주시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300여 개 학교에 대한 청소와 함께 방역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방역소독을 하는 동종업계에서 큰 규모에 속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조류독감이 확산했을 때는 거점 및 초소 방역을 맡았다. 현재도 곤지암지역에서 24시간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거점 근무를 서고 있다.
임 대표의 기업철학은 확고하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기 이전에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일자리 제공은 물론, 회사가 나서줄 수 있는 선에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급여가 밀렸을 때도 직원 누구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임은애 대표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던 직원들이 이곳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함께하는 직원들이 하루빨리 창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꿈이자 희망이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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