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단시티 개발사업, 복합리조트 공사 중단 장기화 등 차질

경제청은 나 몰라

▲ 시저스코리아복합리조트 공사 현장.

인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사업이 시저스코리아복합리조트 공사 중단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미단시티 개발의 핵심인 복합리조트 공사 지연으로 토지 매각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중국 푸리그룹의 합작법인인 알에프씨지코리아(RFCZ)간의 자금 조달 문제 갈등으로 복합리조트 공사가 3개월째 중단 상태이다.

현재 복합리조트 공정률은 건축공정기준 25.5%로, 2021년 하반기 개장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핵심시설인 복합리조트 공사가 늦어지면서 인근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연계한 교통망 구축은 계획조차 나오지 않았고, 중심 상업시설용지에 대한 투자수요도 적은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천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미단시티 내 토지 매각도 제자리 걸음이다. 미단시티 내 토지매각 현황을 보면 전체 148만6천148㎡ 중 73만6천374㎡(49.5%)만 매각이 이뤄진 상황이다.

이마저도 복합리조트 공사가 멈춰선 이후에는 토지 매각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미단시티 내 토지주 A씨는 “결국 미단시티 사업의 첫 단추는 복합리조트일 수밖에 없다”며 “경제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복합리조트를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해야 미단시티 사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인천경제청은 사업자간의 문제라며 복합리조트 공사 재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앞서 시저스와 푸리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이견으로 시공사에 대한 공사비 지급을 미뤄왔다. 이에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시공사인 쌍용건설이 지난 2월 11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저스와 푸리는 이후 자금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양 주주사(기업)가 자금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기업 간 문제라 경제청 입장에서도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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