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 첫날... 일부 카드사 '혼선'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11일 오전 수원의 한 사무실에서 시민이 지원금 신청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신청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자의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가 적용된다. 윤원규기자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11일 오전 수원의 한 사무실에서 시민이 지원금 신청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신청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자의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가 적용된다. 윤원규기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ㆍ체크카드 온라인 신청 첫날인 11일 오전부터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에 신청이 몰려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일부 시민이 온라인 신청 기간을 모른 채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가 헛걸음하는 등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삼성과 현대, 신한, KB국민, 비씨, 우리, 하나, 롯데, NH농협카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각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체크카드 신청을 받았다. 카드사들은 오는 15일까지 공적 마스크 5부제 구매 방식과 유사한 형태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 방식 신청을 적용했다. 다만, 16일부터는 요일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잇따르면서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의 접속이 지연됐다. 한 카드사는 오전 11시를 전후로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카드사 관계자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5∼10분 정도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시스템 자체가 다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신청을 모르고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사례도 발생했다. 수원에 사는 A씨(59)는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해서 61년생이니 월요일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온라인 신청인 줄 몰랐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손녀가 어린이집도 가지 않아 돌봐주고 있는데, 손녀와 함께 헛걸음했다”고 말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은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로 지급,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유흥 및 사행업종에 사용할 수 없으며 사용기한은 8월 말로 정해져 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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