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청년들의 기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평구 만의 특성을 살린 청년창업 지원정책을 펼치면서 청년이 꿈꾸기 좋은 도시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구는 청년들의 자립 지원을 통해 우수 인력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발전 가능한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우수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2019년부터 청년창업 재정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청년창업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부평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주민으로 지역에 사업장을 둔 1년 미만 창업자, 또는 예비 창업자다.
2020년 대상자는 시제품 제작비와 마케팅비, 임대료 등 항목에 대해 월 100만원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2019년에는 공공요금과 임대료에 한해 지원했지만, 대상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공요금을 제외하는 대신 지원 항목을 확대했다.
또 구가 협약을 체결하는 전문 창업 컨설턴트로부터 찾아가는 컨설팅도 제공받는다. 창업자 1인당 1년동안 최대 1천200만원을 지원한다.
다만 신용불량이거나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는 주민, 동일한 창업 아이디어로 정부나 지방정부, 공공기관에서 유사한 지원을 받고 있는 등의 청년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구는 지난 2019년 1년동안 총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차례에 걸쳐 공모를 했다.
그 결과 커스텀 디자인 상점인 ‘아무거나 디자인’을 비롯해 커뮤니티형 웹소설 플랫폼 ‘(주)위벨)’, 스페셜티 카페 및 바리스타 체험교실인 ‘헤세드’, 경력단절여성 가죽공방 공예 교육을 하는 ‘킹스핸드’ 등 총 9명의 청년 창업자를 지원했다.
구의 청년창업 지원 정책은 사업 초기 정착이 쉽지 않은 창업자들이 운영을 안정화하는데 1등 공신으로 작용했다.
2019년 6월부터 청년창업 지원을 받은 ㈜위벨은 같은해 11월 ㈜네이버의 지상최대 공모전에서 웹소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해 6월 3개 콘텐츠로 57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위벨은 10월이 되자 9개 콘텐츠로 2천65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 3월 기준으로는 1억6천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기 지원을 받은 아무거나 디자인도 디자인 인력을 보유하기 쉽지 않은 자영업자와 소규모 기업에게 단기 디자인팀 역할을 제공해 2019년 3월 100여만원이었던 매출을 동년 8월 570여만원으로 5배 이상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12일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2개 팀만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상태며, 지속적으로 청년창업 지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부평구의 청년창업 재정지원 사업은 다른 공공기관의 지원사업보다 진입장벽을 낮춰 창의적이고 발전가능성을 지닌 많은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부평만의 특화 정책”이라며 “관심 있는 많은 청년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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