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떠나는 여야 경기 의원들…새로운 길 모색

21대 국회 개원을 보름가량 앞둔 가운데 불출마의 길을 선택했거나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한 여야 경기 의원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해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5선, 부천정)은 ‘웰다잉’(Well-Dying) 문화 조성을 위한 시민운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웰다잉은 인생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마무리해 평안한 죽음을 준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 공동대표인 원혜영 의원은 지난 2015년 ‘웰다잉 문화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해 활동했다. 지난 2016년 1월에는 무의미한 연명 의료에 대한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호스피스·완화 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의 통과를 이끌었다. 원 의원은 “강연을 통해 웰다잉에 대해 알릴 계획”이라며 “21대 국회에서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정우 의원(초선, 군포갑)은 당내 ‘정책통’으로 어떤 형태로든 문재인 정부 성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 시절 영입한 ‘인재 영입 8호’ 출신이다. 문재인 대선 캠프 정책본부 부본부장, 국정기획자문위원, 국회 기재위 간사 등으로 활동,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 김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출신인 민주당 표창원 의원(초선, 용인정)은 추리소설, 에세이 등의 집필과 방송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자신의 주특기인 프로파일링과 관련한 강연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불출마 혹은 낙선 의원들은 휴식을 통한 재충전에 주로 방점을 두고 있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3선, 안성)은 선거 때 도와줬던 분들에 대한 인사를 계속하면서 당협위원장으로 지역관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선거 유세 중 차량돌진 사고로 부인이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함에 따라 당분간 외조에 전념할 예정이다.

‘조국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주광덕 의원(재선, 남양주병)은 변호사 사무실을 내거나 혹은 법무법인에 고문 등으로 활동하면서 당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주 의원은 여권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이다”면서 “원외가 되더라도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대표 비서실장으로 동분서주했던 김명연 의원(재선, 안산 단원갑)은 8년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지역의 복지·일자리 분야 등에서 노하우를 발휘할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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