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행정명령 빈틈 없도록…5개국 외국어로 안내문 배포”

▲ 경기도 코로나 행정명령 외국어 안내문을 SNS에 공유한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저지하기 위해 행정명령(대인접촉금지 및 검사)을 발동한 가운데 도내 외국인을 위한 행정명령 안내문을 5개국 외국어로 배포했다. 외국인이 행정명령 자체를 인지하지 못해 방역 허점으로 작용할 경우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가 직접 SNS에 해당 안내문을 공유하는 등 경기도는 외국인의 행정명령 이행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발 빠른 행정명령으로 코로나19 검사 받은 인원 8천 명 육박

앞서 도는 지난달 24일 이후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과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수면방 출입자 등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와 대인접촉금지를 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4월 24일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출입자 가운데 경기도에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은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기에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6개 클럽은 ▲킹클럽(KING CLUB) ▲퀸(QUEEN) ▲트렁크(Trunk) ▲더파운틴(THE FOUNTAIN) ▲소호(SOHO) ▲힘(H.I.M) 등이다.

대인접촉금지는 해당 업소 마지막 출입일 다음날부터 최대 2주간을 한도로 미감염이 확인될 때까지다. 다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방역당국의 별도 격리명령이 있을 수 있다. 도내 주소, 거소, 직장, 기타 연고를 둔 사람 가운데 해당 클럽과 수면방이 아니더라도 4월 24일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및 논현동 일대에 간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11일부터 17일까지 도내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무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행정명령 발령 이후 이날 0시까지 7천8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여기에서 자발적 검사 인원만 6천900여 명에 이른다. 덕분에 확진자 25명을 방역 관리망에 빠르게 포함할 수 있었다.

■외국인 사각지대 없도록…5개국 외국어 안내문 배포

문제는 클럽 특성상 외국인의 출입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이에 도는 외국인 자발적 검사를 위해 외국인 대상자들이 자국어로 읽고 선별검사에 응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어, 베트남어 등 5개 외국어 행정명령 안내문을 제작했다. 안내문은 도청 공직자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이어 행정명령을 효과적으로 배포하기 위해 이어진빛 도청 소셜미디어 팀장 등은 다양한 홍보 채널(영어권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중국어권은 웨이보 등)을 가동했다. 아울러 경기도외국인 SNS 기자단 등 기존 도청 홍보채널도 적극 활용됐다.

이에 이재명 지사도 SNS에서 “외국인들도 행정명령 내용 숙지해 조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외국인은 60만6천여 명(등록외국인 41만8천여 명, 거소등록 재외동포 18만7천여 명)으로 국내 최다 거주지역이다.

여승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