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의원별로 희망 상임위원회 조사를 진행, 경기 초선 당선인들이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지역 초선 당선인들이 전문성과 지역 현안을 고려해 희망 상임위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가 전문성을 감안한 초선 의원 상임위 우선 배정을 공약한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15일까지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희망 상임위 접수를 진행하고 배분에 돌입한다. 국회 상임위는 총 18개(예산결산특별위원회 포함)로 선수, 나이, 전문성 등에 따라 배분된다.
경기 초선 당선인들 상당수는 인기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를 희망하고 있어 ‘입성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국토위의 경우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부처·기관을 관리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맞닿아 있는 현안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경기 초선 당선인 중에서는 김민철(의정부을)·양기대(광명을)·이규민(안성)·한준호 당선인(고양을) 등이 국토위 희망을 고려하고 있다. 양기대 당선인은 “광명을 지역구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KTX광명역에서 목동역까지 잇는 광명·목동선(지하철) 신설,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 등 교통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민철 당선인은 지하철 7·8호선 연장 등을 위해, 이규민 당선인은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국제공항) 유치 등을 위해 국토위를 희망하고 있다.
홍기원 당선인(평택갑)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를 1순위로 제출할 계획이다. 홍기원 당선인은 “산자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소관으로 두고 있어 평택갑의 전통시장 상인, 중소기업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남북 교류 협력과 경협자금 검토 등의 업무를 했던 김승원 당선인(수원갑)은 문화체육관광위를 가장 희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과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만큼 문체위에서 활동하며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과 관련한 문화·체육 콘텐츠를 만들어 장안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영화 ‘우생순’의 실제 모델이자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 당선인(광명갑)도 스포츠문화예술 인프라 조성 등을 위해 문체위를 희망하고 있다.
안양형 미래교육특구 조성과 경인교대 부설 초등학교 지정 등을 공약한 강득구 당선인(안양 만안)은 교육위원회에 지원하기로 했다. 강득구 당선인은 경기도의원 초선 시절 교육위원으로 4년간 활동했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이 미래를 준비하는 여러 가지 길이 있지만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며 “교육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복지를 통한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사회 안전망 구축’을 의정 활동 목표로 세운 고영인 당선인(안산 단원갑)은 보건복지위원회에 지원할 방침이다. 송우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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