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통합하수처리장 이르면 다음달 부지 발표 예정

3기신도시 공원부지 지하 유력

과천시 통합하수처리장 부지로 3기 신도시 지구 내 공원부지 지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4일 과천시와 LH 등에 따르면 과천시와 LH는 통합하수처리장 설립과 관련, 그동안 거론됐던 마사회 인근 부지와 현 하수처리장 인근 부지, 서초구 인근 부지, 정부 과천청사 테니스장 부지 등을 검토할 결과 모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3기 신도시지구 내 공원부지 지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과천시는 주암지구와 3기 신도시 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7만∼8만t 규모의 통합하수처리장을 신설키로 하고, 지난해 1월부터 부지를 물색해 왔지만 지난 1년 동안 확정하지 못했다.

이에 오는 2023년 입주예정인 과천 주암지구(5천여 세대)의 하수처리를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현재 하수처리장은 2만3천여t 규모로, 주암지구의 하수를 처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3기 신도시 지구와 마사회 인근 부지 등 여러 부지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했으나, 모두 부적합 것으로 나타났다”며 “3기 신도시 지구 내 공원부지 지하에 하수처리장을 건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하수처리장은 주암지구의 하수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가 선정되는 대로 행정절차를 진행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재 주암지구의 지장물 보상 등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이나 7월에 부지선정이 마무리되면 준공 전까지 하수처리장 건립을 끝낼 수 있다”고 덧붙었다.

과천시도 하수처리장 신설은 행정절차와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5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암지구 준공시기를 고려해 하루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통합하수처리장 건립사업은 주암지구 준공시기를 감안하면 지금도 늦어진 상황”이라면서 “주암지구 입주에 지장이 없도록 다음달까지 부지를 확정해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바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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