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유리컵에 남은 절도범의 작은 흔적이 미제사건 해결의 열쇠로 떠올랐다.
1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에서 4명이 절도범죄를 저질렀다.
이들 중 3명은 당시 경찰에 붙잡혔지만, 1명은 끝내 붙잡지 못했다.
경찰에게 남은 것은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리잔. 유리잔에 남은 유전자(DNA)를 확보한 경찰은 이를 경찰청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해뒀다.
그렇게 지난 2월. 특수상해혐의를 받는 A씨(22)가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6년 전 절도사건은 새국면을 맞았다.
A씨의 DNA가 DB에 있는 부평 절도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와 A씨의 DNA 정보를 다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2014년 부평구의 한 교회 절도사건 미검거자인지는 현재 수사 중이라 단정할 수 없고, 당시 수사기록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며 “조만간 법무부 쪽의 협조를 받아 A씨의 신병을 인도해 DNA가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 사건에 대해 재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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