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을 기대했던 시와 시민들, 실망감
포천시의 숙원사업인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5.5㎞) 건설사업 공사 시작이 애초 계획보다 늦은 내년 상반기로 늦춰져 올해 공사시작을 기대했던 시와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포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5.5㎞)건설사업은 1천5억 원을 들여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 5.5㎞를 잇는 왕복 2차로 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것으로, 수원산에 터널을 뚫어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수원산 산악도로는 2.2㎞밖에 되지 않지만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해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등 그동안 터널을 뚫어달라는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시는 2016년 12월 기본 및 실시계획에 착수했다. 그러나 터널 공사 구간에 군부대 탄약저장시설이 8곳이나 있어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2018년 8월 민원현장을 방문, ‘포천시의 숙원인 만큼 사업을 신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하면서 9월부터 다시 설계에 들어가는 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2월께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올해 5월께면 공사 관련 서류를 경기도에 이관할 수 있을 것같다”며 “연내 착공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사업은 예정과 달리 지연되고, 답답함을 느낀 포천시는 올해 초 도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2월 7일 자 13면)
시민 A씨는 “지지부진했던 수원산 터널공사가 이재명 지사의 현장방문으로 속도 내는 것 같아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시에 확인한 결과 공사시작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이제 설계가 사실상 마무리된 단계로 연내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원산 터널을 뚫는 것은 포천과 가평을 하나로 잇는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그러기에 주민들의 관심도 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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