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IT산업 중심 연계 연구
지역배달앱·반려동물돌봄 서비스 등
‘디지털 플랫폼 협동조합’ 대안 제시
경기도의 경력단절여성이 5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서울보다 20만 명 이상 많은 것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송한준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성균DX협동조합을 통해 ‘경기도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동조합과의 연계 방안 연구(IT 산업을 중심으로)’ 용역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경력단절여성과 협동조합의 현황 및 실태를 파악하고, 경력단절여성의 IT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동조합과의 연계방안을 연구하고자 마련됐다.
연구 결과를 보면, 경기도 경력단절여성은 2019년 기준 51만9천 명으로 전국 170만 명의 30.5%에 달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경력단절여성이 10만 명을 넘어서는 지자체는 서울(29만8천 명)과 함께 경기도가 유일하다.
아울러 결혼, 임신 및 출산, 양육 등의 사유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또한 68%에 달하는 경력단절여성이 육아나 가사부담보다 원하는 근무조건과 적합한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재취업의 기회를 찾기 어렵다고 인식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경력단절여성들이 창업에 관심은 많지만 위험 부담과 경험 부족으로 창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초기 창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협동조합 창업’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하고 있다.
제시된 협동조합 비즈니스 모델로는 ‘인지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지역 배달앱 서비스’,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케어팜 서비스’, ‘Cost-BIM(입체설계) 서비스’ 등이다. 대표적으로 ‘인지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는 정부ㆍ지자체가 구축 및 운영 예산을 지원해 IT솔루션 개발자 조합원들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지취약계층 보호자들이 조합원으로 운영하는 모델이다.
이 같은 경기도형 디지털 플랫폼 협동조합은 ▲IT 기술을 통해 사회적 문제해결에 기여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 ▲협동조합의 지속 가능성 향상 ▲협동조합의 경제적 이윤 창출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협동조합의 지속 가능성 향상 등의 기대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협동조합 관련 사업은 도 차원에서도 진행하고 있어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시된 경력단절여성이 참여하는 디지털 플랫폼 협동조합 모델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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