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화 상대 평균자책점 1.83 호투…타선ㆍ불펜 안정도 호재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배제성(24)이 한화에 강한 면모를 앞세워 2020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한다.
배제성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KT 창단 최초로 ‘토종 10승’ 금자탑을 세운 배제성은 올 시즌 역시 기대를 모으며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불펜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배제성은 첫 등판이었던 7일 롯데전에서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 방화로 팀이 3대7로 역전패해 첫 승이 불발됐다.
이어 14일 두 번째 등판에서도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상대 선발 구창모(8이닝 무실점)의 구위에 눌린 KT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개막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1.35로 맹활약한 배제성은 KT 토종 선발진 중 유일하게 승리를 못거둬 더욱 안타깝다.
다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터 예년보다 한층 더 기량이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이를 경기에서 입증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평균 시속 140㎞ 중반대 직구에 더해 변화구 연마에 심혈을 기울인 배제성은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선택해 지난해보다 시속 10㎞ 가까운 구종 스피드 향상을 이뤄냈다. 이는 강점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을 배가시키며 상대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 상대가 한화라는 점도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배제성은 작년 한화를 상대로 4차례(선발 3차례) 등판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19⅔이닝 동안 4자책점(ERA 1.83)의 ‘짠물투구’를 펼쳤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불펜진의 안정도 배제성의 첫 승에 든든한 조력자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KT가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윕(3승)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선의 집중력과 더불어 불안했던 마운드에서의 필승조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홈 3연전에서 주권, 전유수, 하준호, 이대은 등 필승조가 총 출동한 불펜진은 8⅔이닝 동안 1실점(ERA 1.04)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을 되찾아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배제성이 한화전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정구에 타선과 불펜진의 안정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첫 승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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