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토종 에이스’ 배제성, 한화 상대 마수걸이 승리 사냥

작년 한화 상대 평균자책점 1.83 호투…타선ㆍ불펜 안정도 호재

▲ KT 배제성.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배제성(24)이 한화에 강한 면모를 앞세워 2020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한다.

배제성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KT 창단 최초로 ‘토종 10승’ 금자탑을 세운 배제성은 올 시즌 역시 기대를 모으며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불펜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배제성은 첫 등판이었던 7일 롯데전에서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 방화로 팀이 3대7로 역전패해 첫 승이 불발됐다.

이어 14일 두 번째 등판에서도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상대 선발 구창모(8이닝 무실점)의 구위에 눌린 KT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개막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1.35로 맹활약한 배제성은 KT 토종 선발진 중 유일하게 승리를 못거둬 더욱 안타깝다.

다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부터 예년보다 한층 더 기량이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이를 경기에서 입증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평균 시속 140㎞ 중반대 직구에 더해 변화구 연마에 심혈을 기울인 배제성은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선택해 지난해보다 시속 10㎞ 가까운 구종 스피드 향상을 이뤄냈다. 이는 강점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위력을 배가시키며 상대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 상대가 한화라는 점도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배제성은 작년 한화를 상대로 4차례(선발 3차례) 등판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19⅔이닝 동안 4자책점(ERA 1.83)의 ‘짠물투구’를 펼쳤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불펜진의 안정도 배제성의 첫 승에 든든한 조력자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KT가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을 스윕(3승)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선의 집중력과 더불어 불안했던 마운드에서의 필승조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홈 3연전에서 주권, 전유수, 하준호, 이대은 등 필승조가 총 출동한 불펜진은 8⅔이닝 동안 1실점(ERA 1.04)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을 되찾아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배제성이 한화전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정구에 타선과 불펜진의 안정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첫 승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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