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 의원, 20대 국회 혹평..."21대엔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원들이 19일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20대 국회를 돌아보며 혹평을 쏟아냈다. 이들은 또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조응천 의원(남양주갑)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간담회에서 “의정 활동 기간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고 사는 국회의원이 적지 않다”면서 “일하는 국회를 얘기해야 하는 이 토론회가 부끄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발제자로 나선 조 의원은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동물 국회”라면서 “식물·동물 말만 바뀌었지 역대 최악이라는 점에서는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행 국회법은 잘 돼 있지만 뼈가 뒤틀린 것이다. 뼈만 바로잡으면 될 것”이라며 국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의원은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상임위·소위의 법안 심사 시 법적 근거가 없는 만장일치제 개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심사 기능 축소 등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매일 지역구만 챙기는 것은 일종의 배임”이라면서 “(국회의원들이) 상갓집에 가서 막걸리 마시는 것보다 여의도에서 의정 활동을 하는 데 집중한다면 국회 성적표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는 ‘상시국회 제도’의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회의를 여는 문제를 놓고 지난한 협상을 하는 것은 후진적”이라면서 “산업·경제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데 장애물이 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진표 의원(수원무)은 “국회 회의 중에서 속기록으로 기재되는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이 속해있는 ‘수요모임’ 주최로 열렸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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