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경기 의원, 21대 국회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뒷받침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원들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 교류 및 국제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협력에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각종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기 의원들은 21대 국회에서 남북 교류 협력에 기여,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남북 철도연결이나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개별관광, 이산가족 상봉, 실향민의 고향방문, 유해 공동발굴 등의 제안은 모두 유효하다”며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내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안민석 의원(오산)은 21대 국회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및 개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을 공동 유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2032년 올림픽 유치에는 서울·평양 외에도 인도와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이번 총선에서 공약한 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활동 및 신남방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전해철 의원은 총선 때 ▲남북교류 활성화를 통한 남북관계 발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평화체제 구축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신남방정책의 활성화를 위한 동남아시아와의 외교적 협력 강화 및 ODA 투자 확대 ▲공공외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전 의원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북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다방면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 의원(파주을)은 ‘평화경제특구법’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다시 한 번 대표발의하겠다는 각오다. 접경지역에 주변국 자본을 유치해 국제평화공단을 조성하자는 내용이다. 평화경제특구법안은 20대 국회에서 박정 의원을 비롯해 6명의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12월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해 6건의 법안을 병합했고, 지난해 7월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의 공청회도 열렸지만 여야 대립으로 처리가 무산됐다. 박정 의원은 “관계부처 간 협의가 거의 이뤄졌고 통합 법안까지 마련됐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남북 경협자금 검토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김승원 당선인(수원갑)은 체육·문화 분야를 통해 남북 교류가 물꼬를 틀 수 있도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1순위로 신청했다. 김승원 당선인 역시 2032년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및 개최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김승원 당선인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제시한 수원시와 개성시 간 교류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원시와 개성시 모두 세계문화유산 등재 도시로 전통과 역사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어 문화,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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