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김성원 실무 협상 보는 재미 ‘솔솔’

여야가 본격적인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수원병)와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동두천·연천) 간 실무협상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25일 여야에 따르면 경기 지역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두 수석부대표는 각각 당내 ‘전략가’와 ‘지략가’로 통한다. 김영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대변인·조직부총장,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두 수석부대표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성남 수정)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협상을 벌이기 전 사전조율 실무협의를 통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중이다.

52세인 김영진 수석부대표와 46세인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6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보좌관 출신이라는 공통점과 다양한 국정경험, 검증된 일꾼 이미지 등을 보이며 사석에서는 농담을 주고받는 친한 사이다. 경기 남부·북부 출신이지만 상대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특히 두 수석부대표 모두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21대 국회의 첫 이미지가 사실상 두 의원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을 토대로 잘한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개선하고 혁신해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김성원 수석부대표도 “끊임없이 여당과 소통하고 조율하며 의견차이를 최대한 좁히겠다. 21대 국회를 국민이 명령한 ‘상생의 국회’, ‘일하는 국회’를 정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두 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20대 마지막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법안 조율에 이어 26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원내대표 초청 청와대 오찬 회동 등에 간접적으로 힘을 보태며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여야 모두 원내대표에게 가이드라인을 받더라도 설득하고 협의하고 하는 것을 두 수석부대표가 다 하고 있다”면서 “특히 통합당은 국회법을 앞세우고 있는 177석 여당에 맞춰줄 것은 맞춰주되 최대한 실리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억지로 발목잡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