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사업이 첫 걸음을 뗏다.
27일 시에 따르면 인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제4차 회의를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다시 올린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양해각서 체결(안)’을 원안 가결했다.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 투자용지 5-4블럭 인근 약 11만9천㎡에 방송통신시설, 세계 음식문화 관광거리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4월 열린 제3회 회의에선 보류했다. 당시 위원회는 사업 주요 투자자의 총 자본금 중 사업 주관을 맡은 예닮글로벌의 지분이 다른 투자사에 비해 낮은 점, 사업 주요 투자자의 총 자본금이 전체 사업비에 극히 일부인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 위원회는 한국자산신탁이 예닮글로벌의 시행 능력을 보완하는 파트너로 참여한 점, 미래에셋이 자본 조달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고자 주주로 참여해 이미 이 사업의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은 점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또 만약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 업무협약 이후 본 사업 협약 과정에서 사업 중단을 결정할 수 있는 점도 원안 가결 결정의 이유다. 예닮글로벌은 앞으로 사업 협약 시기까지 투자사와 구체적인 자산조달 계획 등을 세워야 한다.
시 관계자는 “업무협약 단계에서 사업 추진을 막아버리면 앞으로 세부적인 계획 수립을 통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가로막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단계에서는 통과시키고 앞으로 사업이 부실하면 그 때 사업을 중단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원안 가결 결정에서 작용했다”고 했다.
한편,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사업의 총 사업비는 8천400억원이며 예닮글로벌이 사업 주관을 맡고 한국자산신탁, MBC 아트, EBS 미디어 등 국내기업과 A사 등 외국 투자기업이 참여한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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