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7일 군포역 인근 지역 상권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슬기로운 소비생활 31개 시ㆍ군 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유명인들이 31개 시ㆍ군을 차례로 찾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을 시연하며 소비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생중계로 진행된다.
군포 행사에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군포시 지역화페인 ‘군포애(愛)머니’로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사평론가 김성수씨와 90년대를 주름잡던 탑골 가수 현진영씨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부 특집’으로 재난기본소득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구매, 군포시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먼저 약국을 방문해 기부할 마스크를 구매했다. 이어 꽃집에 들러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위해 작은 화분을 샀다. 이어 시원한 막국수로 배를 채운 이들은 마트에 들러 신생아에게 기부할 기저귀도 ‘군포애머니’로 결제했다.
이렇게 구매한 물품들을 들고 군포역 인근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했다. 특히 군포시의 경우 재난기본소득을 오프라인 선불카드로 지급, 공무원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군포1ㆍ2대야 행정복지센터 최재훈 행정과장은 이날 기부에 대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소외계층에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씨와 현씨는 “재난기본소득을 지역 상점에서 사용하는 것 외에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슬기로운 소비를 한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수백 명의 시청자들이 함께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의 댓들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진정한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보았다’, ‘재난기본소득의 착한소비로 소외받는 이들이 줄어들길 바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말하는 슬기로운 소비생활의 진정한 의미가 오늘 가슴에 와 닿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및 지역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의적절한 조치였음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골목상권이 계속해서 활성화되도록 소비 진작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포시는 집집마다 찾아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운영, 전체 군포시민의 88%인 24만2천여 명이 집에서 직접 재난기본소득을 받았다. 공무원과 통장들이 9일 동안 군포 전역을 돌며 카드 전달에 집중, 당초 우려와 달리 시민들은 ‘헌신 행정’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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