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물류센터발 감염 속출
중앙정부 “2주간 확산 못막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것”
인천에서 28일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추가로 발생했다. 또 계양구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2명 발생하는 등 1일 동안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정부는 수도권 생활방역 체계를 강화·유지하는 한편, 앞으로 2주간 감염 확산을 못 막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신규 확진자는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9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에 달한다.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8명이며 쿠팡 고양지점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쿠팡 고양지점에서 일하는 확진자 A씨(60)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인 인천 159번 확진자 B씨(19)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계양구 거주자인 C씨(26)와 그의 어머니 D씨(57) 등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나왔다. C씨는 서울의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D씨는 계양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C씨와 D씨가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계양구는 이날 계양산성박물관 개관식도 취소하고, 확진자의 거주지 등에 대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 학원강사 102번 확진자의 수업을 들은 고등학교 3학년의 부친인 남동구 주민 E씨(44)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한 2차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도 중앙정부는 사실상 생활 속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한해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의무 부과, 공공시설 운영 중단, 공공기관 유연근무, 불필요한 약속 자제 권고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천은 이미 이들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시의 방침보다 더 나아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했는데도 ‘인천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데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확산에 따라 더욱 거리두기를 강화한 상태다.
다만 중앙정부는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의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약 2주간의 시간이 중요하고,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수도권 3개 시·도의 교육감은 긴급 회의를 열고 현장 등교 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6월 3일로 예정한 3차 등교는 예정대로 하고, 지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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