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모든 의혹에 “아니다” 거듭 해명...향후 거취 입장은 無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목조목 해명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윤미향 당선자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가해국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 받고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 사실 관계를 설명하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대협은 안성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윤 당선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매도 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며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조정하는 데 동의,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래 성사 후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개인명의 계좌를 이용해 후원금을 모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윤미향 당선자는 “정대협 활동에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뤄진 사업은 총 9건이다.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계좌로 모금을 했다”고 밝히며 “특별한 경우라서 그랬다.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라며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돼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윤미향 당선자는 ▲수원 권선구 금곡 엘지아파트 매입 등 주택매매 ▲딸 미국 유학 자금 ▲남편 신문사의 정의연 일감 수주 ▲2015년 한ㆍ일 합의 내용 사전 인지 등 제기된 모든 의혹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미향 당선자는 거듭된 해명 속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윤 당선자는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며 “피해자와 국민들, 정대협ㆍ정의연이 함께 이룬 성과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폄훼와 왜곡은 멈춰달라”고 말했다.

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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